6일 오후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서울광장은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땅에서 올라왔다. 관광객들은 덕수궁 돌담에 붙어 태양을 피했고, 아이들은 바닥 분수에서 나오는 물로 더위를 식혔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도 출연자들의 안전을 이유로 취소됐다. 서울광장의 온열지수를 측정해보니 34도가 찍혔다. 온열지수는 사람이 받는 열스트레스를 정량화한 지수다. 33도 이상이면 쉬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열스트레스 영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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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 취소…고교야구대회도 일정 재조정
극한폭염으로 열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야외 스포츠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개 구단 단장들과 가진 폭염 대책 긴급 실행위원회 결과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15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총 30경기로 늘었다. 앞서 KBO는 5~6일 예정됐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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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일에는 프로야구 인천 경기를 관람하던 이모(23) 씨가 폭염에 따른 탈수와 혈압 저하 등으로 실신하기도 했다.
7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도 경기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7일에는 오전 경기만 치르고 경기장별로 추가 예비일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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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지수 최대 6.3도 증가…가만히 있어도 열 스트레스
문제는 이렇게 야외활동이 어려운 수준의 극한더위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이라는 .이다. 기상청은 이날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토대로 여름철(6~8월) 야외 작업 시 열스트레스 발생 현황과 2100년까지 미래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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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국 평균 온열지수는 현재(2000∼2019년) 26.9도에서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에는 29.5~33.2도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2.6도 오르지만,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3-7.0)’에서는 6.3도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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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상청장은 “미래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고, 특히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야외작업 시의 열스트레스 발생 가능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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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작업 없이 야외에 앉아있거나 휴식 상태에서도 열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는 날(온열지수가 33도 이상인 날)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탄소 감축을 한다고 해도 온열지수 33도 이상인 날이 현재 1.8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10.7배인 19.2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탄소 감축 노력이 없다면 28.7배까지 폭증해 51일 이상 극심한 열 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앉아만 있어도 더위로 힘든 날이 여름철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경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54.5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심성보 기상청 기후과학국 기후위기협력팀 사무관은 “일본 등 해외에서는 온열지수가 33도를 넘으면 야외활동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바다와 가까워 습도가 높은 수도권 서부 등이 여름철 온열지수 증가 폭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천 경기를 관람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