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캡처]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불을 끄고 샤워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다크 샤워(dark shower)’가 건강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미국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정신과 전문의 다니엘 에이먼 박사는 “불을 끄고 샤워하면 뇌가 휴식 모드로 전환돼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밝은 빛은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높이고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을 억제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는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몸이 자연스 럽게 이완된다”고 설명했다.
에이먼 박사는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은 뇌의 ‘위협 레이더’를 끄는 것과 같다”며 “시각 정보가 줄면 뇌의 감각 부담이 줄어들고, 공포나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영역의 활동이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크 샤워를 할 때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라벤더향 아로마를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조언했 다. 실내 온도는 18∼20도로 유지하고, 부드러운 수건과 잔잔한 음악으로 감각 자극을 최소화하면 더욱 좋다고 했다. 샤워 시간은 15∼20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불안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면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에이먼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잠들기 1시간 전부터 조명을 낮추거나, 붉은빛·주황빛의 부드러운 조명으로 바꾸면 숙면 효과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침에는 짧은 냉수 샤워를 통해 집중력과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핵심은 신경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밤에는 뇌를 쉬게 하고, 아침에는 자극을 줘 하루의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자 admin@g 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