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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이 K-종이접기를 새로운 한류문화로 확산하기 위해 힘쓰는 국내외 35만여 명의 지도자들에게 큰 자긍심을 갖게 해 줄 것입니다.”
노영혜(사진) 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 이사장은 9일 이렇게 말했다. 재단이 지난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25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단체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다.
종이문화재단은 1987년 설립 이후 단절 위기에 놓였던 전통 종이접기와 종이문화를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일에 힘써왔다. 재단 창립과 운영을 이끈 노 이사장은 “고구려 담징 스님이 일본에 전한 종이문화의 역사적 뿌리를 되살리고, 이를 인공지능(AI)·창의인성 교육과 융합해 현대적으로 세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노 이사장은 국내 최초의 체계적 교육 지침서 ‘종이접기 지도서’를 발간하고, 국내외에서 지도자를 양성해왔다. 그는 “AI 시대에도 인간의 손끝에서 나오는 창작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이 종이접기”라 며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국가 유산으로서 한류의 새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재단은 매년 11월 11일 종이문화의 날 ‘고깔 축제’를 비롯,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 공모대전’과 ‘세계종이접기창작작품 공모전’을 통해 창작을 장려한다. 또한 K-종이접기를 한류의 새바람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 201 5년 한·일 수교 50주년 행사를 시작으로 프랑스, 미국,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종이접기 행사를 열었다. 올해 6월에도 일본 도쿄(東京)한국학교에서 ‘제2회 K-종이접기 축제 한마당’을 열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재단은 지구촌 한글학교 등 재외동포들과 협력해 전 세계 25개국 55개 도시에 212개 교육원·지부를 운영 중이다.
노 이사장은 K-종이접기와 함께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한지는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소재”라며 “K-종이접기와 함께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