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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중국의 성장이 무서워요. 그 배경엔 한국인 무용수들이 있어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무용 대회인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올해 콩쿠르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이윤경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는 예선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한국의 대형 발레 스타들이 모두 거친 콩쿠르다. 2004년 첫 회를 시작해 2회에서 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리회, 이상은 영국 국립 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비롯해 김기민(5회·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한성우(5회·아메리칸발레시어터 솔리스트). 박세은(6회·파리오페라발레단바다이야기온라인
수석무용수)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를 일찌감치 발굴했다.
콩쿠르의 집행위원장인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명예교수는 “이 콩쿠르는 한국 무용수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위해 시작됐다”며 “대다수의 콩쿠르가 경연과 순위 매기기에 그치지만, 이 콩쿠르는 국내외의 신인 무용수를 발굴해 미래의무료황금성게임
무용 주역을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콩쿠르엔 한국, 중국, 일본, 몽골,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파라과이 등 총 10개국에서 1167명이 몰려왔다. 1회 당시 10개국에서 105명이 참가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난 20여년 동안 무려 10배나 늘어난 수치다. 콩쿠르는 발레, 컨템포러리, 민족춤, 안무 등 총 4인터넷바다이야기
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콩쿠르 측은 다음 달 11일 개막을 앞두고 국내외 예선(5월 14~6월 1일까지)을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국내외 젊은 무용수들의 엄청난 실력 향상을 마주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중국 무용수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해외 참가자 630명 중 중국 무용수만 해도 총 500주식수수료면제
여명. 허영일 위원장은 “중국 무용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라며 “중국 무용수들은 테크닉에 있어서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지만 창작은 미흡했는데, 지금은 안무 쪽에서 크나큰 발전을 했다”며 놀라워했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제공]
조선관련주
콩쿠르의 안무 부문 심사위원인 이윤경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교수는 “중국 무용수들의 경우 테크닉, 쇼, 아크로바틱한 요소가 굉장히 많았는데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창의적인 움직임이 많아졌고 춤 안에 기승전결과 정서가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 무용의 중요한 변화를 이끈 것은 한국의 컨템포러리 무용수들이다. 이들이 현지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며 중국 창작무용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중국의 젊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한국의 2000년대 초반 컨템포러리 무브먼트와 흡사한 흐름을 볼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콩쿠르에 나가기 위해 테크닉 위주의 공부를 많이 하는데 중국 무용수들의 춤의 변화에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각 부문별 심사 기준은 기본기와 감정의 전달, 표현력 등이다. 민족무용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심사에선 무용수들의 숙련도를 볼 예정이다. 민족무용 심사위원인 정혜진 안무가는 “주제를 통해 보여지는 춤이 우리의 가슴을 어떻게 어루만지느냐를 최우선으로 볼 것”이라며 “더불어 이 무용수가 자신의 최고치를 선보이는지, 무용수의 감정이 주제에 맞게 전달됐는지를 볼 것”이라고 했다. 발레 부문 심사위원인 조주연은 “다른 장르에 비해 가장 정형화된 장르인 발레는 동작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몸의 움직임, 음악성과 해석력 감성을 바탕으로 한 표현력, 자기만의 개성을 얼마나 드러내는지가 심사 기준”이라며 “사실 발레는 무대로 걸어들어와 한 바퀴를 딱 돌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정말 떨어뜨릴 무용수가 한두 명 외에는 없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수준이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콩쿠르 심사위원장은 리처드 월록 독일 하겐극장 발레 감독으로 그랑프리 수상자에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000원만이 수여된다. 발레 부문 시니어 남자부 1·2위 수상자, 컨템포러리 부문의 시니어 남자부 1위 수상자에겐 예술체육특례요원 편입 특전이 주어진다. 11일간의 콩쿠르를 마치고 다음 달 11일엔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갈라 공연이 열린다. 뿌만 아니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10월 27일에는 조선 시대 궁중 잔치를 복원해 재현하는 공연도 올릴 예정이다.
허영일 위원장은 “이 콩쿠르는 미래의 무용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차세대 무용수와 안무가들의 성장 플랫폼 구축과 문화 외교, 국제 교류 확장이라는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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