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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대전에선 전통 타악, 창작 판소리, 관현악 등 다양한 국악 장르가 집중됐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전통예술 단체의 정기공연부터 창작 판소리 신작, 시민 참여 기반의 관현악 연주회까지 초겨울 대전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공연 세 편을 한데 모았다.



전통타악그룹 '신명풍무악'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올해 정기공연 '굿(Good)-이로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신명풍무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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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타악그룹 '신명풍무악'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올해 정기공연 '굿(Good)-이로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신명풍무악 제공


◇ 2025 신명풍무악 릴게임사이트 정기공연 '굿-이로다'
전통타악그룹 '신명풍무악'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올해 정기공연 '굿(Good)-이로다'를 선보인다. 대전에서 29년간 활동한 신명풍무악은 대전광역시 무형유산인 웃다리농악을 중심으로 전통 장단 보존과 창작작업을 병행해 온 단체다. 지역 기반 전통예술을 지키며 풍물·농악·창작 야마토릴게임 무용을 아우르는 무대를 이어왔다.
이번 공연을 총괄하는 복성수 예술감독은 웃다리농악 전승교육사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기존 농악 퍼포먼스를 넘어 의례·풍물·창작무용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전통의 현재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통 비나리와 강릉 단오굿 사설을 토대로 재구성한 '축원경'으로 문을 연다. 이어 경기·충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청·전라도 삼도풍물 가락을 엮은 장구 협주곡 '설장구', 태평소와 타악의 조합이 돋보이는 '호적시나위'가 이어진다. 전통 장단의 흐름을 현대 감각으로 재구성한 구성이다.
복 감독의 창작무 '움직임과 소리의 미학'은 기본춤을 토대로 전통 몸짓을 디지털 환경과 연결하는 무대다. 대전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정립된 복성수류 소고춤과 웃다리농악을 재 릴게임골드몽 해석한 '웃다리 판놀음'은 공연의 흐름을 마무리한다.
복성수 예술감독은 "우리의 삶 속에는 기쁨과 슬픔, 시작과 끝을 함께해 온 '굿'의 정신이 있으며, 이번 정기공연 '굿(good)-이로다'는 그 신명을 오늘의 무대 위에서 다시 깨우고자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춤은 세대의 언어이기에 전통과 기술이 함께 가야 하며, AI와 영상이 전통을 더 멀리 보내는 날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창작 판소리의 대표주자 이자람이 오는 25-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신작 '눈, 눈, 눈'을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 이자람 신작 '눈, 눈, 눈'-톨스토이를 판소리로 풀다
창작 판소리의 대표주자 이자람이 오는 25-26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신작 '눈, 눈, 눈'을 선보이며 대전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무대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공연이다. 한겨울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두 인물의 하룻밤을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러시아 설원의 차가움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노래하는 '눈, 눈, 눈'은 전통 판소리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감각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이자람과 고수 이준형, 두 사람만이 북·재담·소리를 모두 이끌어가는 2인 공연인 만큼 이자람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두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호흡을 엿보는 것도 이번 작품의 주요 관람 포인트다.
이자람은 10세에 판소리를 시작해 명창들에게 다섯 바탕을 사사했고 '사천가', '억척가', '노인과 바다' 등 창작 판소리를 통해 장르의 지평을 넓혀왔다. 뮤지컬 '서편제'에서 송화 역으로 주요 시상식 여자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과 대중성을 넘나드는 활동도 이어왔다. 이번 작품을 함께 이끄는 고수 이준형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이자 사물놀이 '느닷(NewDot)' 음악감독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연주로 호흡을 맞춘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시민국악관현악단이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흥(興)'을 선보인다. 대전시민국악관현악단 제공


◇ 대전시민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흥(興)'
대전시민국악관현악단이 오는 30일 오후 5시 대전서구문화원 아트홀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 '우리들의 흥(興)'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창단한 단체는 시민 아마추어 연주자와 전문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지역 내 국악 저변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관현악단은 가야금·대금·소금·피리·거문고·해금·타악 등 전통 관현악 편성을 기반으로 하되, 시민 참여 중심의 교육·연주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연주회 역시 전통 실내악부터 창작 관현악, 대중가요 메들리까지 폭넓은 구성을 준비했다.
공연은 조선 후기 풍류방 음악을 대표하는 현악 실내악 '천년만세'로 시작한다. 이어 북한 작곡가 김용실의 3악장 구성 작품 '출강', 축하 의식에서 연주되는 대표 곡목 '축연무'(박범훈 작곡)가 무대에 오른다.
중반부는 현대적 레퍼토리다. '고래사냥', '해변으로 가요', '무조건' 등 대중가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편곡한 메들리가 이어지고, 강솔잎 작곡 '스카이 하이(Sky High)'는 가야금과 생황의 섬세한 조화를 중심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판소리와 국악가요 무대도 마련됐다. 박문정이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들려주고, 민요풍 창작국악 '아리요'로 이어지며 관객 호응을 이끌 예정이다.
연주회의 대미는 백대웅 작곡 '남도아리랑'이다.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변주한 작품으로 세마치·청보장단·스윙·재즈풍 등 다양한 리듬을 결합해 국악관현악의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공연 관계자는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국악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