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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정말 날벼락이 따로 없어요."
지난 7일 인천시 서구 미래희망어린이집 앞에는 하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담임 교사의 배웅을 받으며 천진난만하게 어린이집을 나서는 아이들과 달리 부모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국공립으로 운영 중인 이곳 어린이집이 당장 내년 2월에 문 닫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3살 딸을 둔 유모(34)씨는 "아무 문제 없던 어린이집이 갑자기 폐원한다고 해 비상"이라며 "인천에는 다른 대안이 없어 경기 김포로 등원하는 것까지 알아보고 바로드림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어린이집은 2017년 비영리법인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 미래복지재단'이 소유한 주민복지종합타운의 한 건물에 문을 열었다.
인천시 서구는 당시 재단 측과 2027년까지 10년간 어린이집 건물을 무상 임대로 사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재단이 협약 기간 종료 후 연체금리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어린이집 폐원 위기가 시작됐다.
재단은 재정적인 어려움 탓에 장기간 무상 임대 혜택을 준 국공립어린이집 대신 노인복지시설 조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주민지원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인 매립지 주민 복지 개인파산자대출 와 편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서구는 공문으로 재단 측 방침을 전달받고 사실상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내년 2월 어린이집 원장 위탁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재원 아동 54명을 다른 어린이집 3곳으로 옮기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학부모 대다수는 재단의 일방적인 결정을 관 현대캐피탈아파트담보대출 리·감독해야 할 서구가 소극적인 행정으로 사실상 방기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매립지 영향권 주민을 위해 공익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에서 어린이집을 내쫓고 수익 사업을 벌이려는 것은 공공성 훼손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전체 원생 가운데 10명이 장애통합반에 배정돼 있어 어린이집이 폐원하면 보육과 교육 사각지대에 놓일 수 회사채 금리 있다고도 걱정했다.
최애림 미래희망어린이집 학부모 운영위원장은 9일 "50여명의 아이가 하루아침에 쫓겨날 처지"라며 "구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주변 어린이집은 들어갈 자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영리재단이 주민 기금으로 만들어진 건물에서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을 멈출 만한 타당한 이유를 대지 않고 있지만, 서구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구 관계자는 "재단 소유의 건물에 대해 계약 연장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학부모들을 만나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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