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천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4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는 ‘쿠팡 사태’ 이후 로그인 시도와 스미싱 등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 유출로 역대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중국의 ‘더블 펀치’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이 용의자로 지목되는 가운데 대규모로 채용했던 중국인 개발
온라인골드몽 인력 등에 대한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탈팡(쿠팡 탈퇴)’ 관련 글과 인증 게시물이 확산되는 등 소비자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년 전부터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업체가 할인·물류 강화 등을 통해 갈수록 쿠팡의 점유율을 깎아먹고 있다. C커머스 기업은 국내 1위 쿠팡이 흔들리는 사이 할인·판촉을 강
릴게임모바일 화하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C커머스는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11월을 기준으로 한 알리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023년 705만명에서 2025년 992만명으로 40.7%, 테무는 352만명에서 793만명으로 125% 증가했다.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쉬인은 58만명에서 253만명으로 336% 늘었다. 같은 기간 쿠팡도 2866만명에서 3439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C커머스에 한참 못 미친다.
오히려 최근 쿠팡 성장세는 정체된 반면 C커머스 업체는 약진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 사용자는 3440만명으로 전달 대비 0.6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알리는
바다이야기온라인 909만명에서 992만명으로 9.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국내에서 성장 여지가 많지 않아 정체됐지만, C커머스 업체는 파격적 할인과 대규모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중국 업체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성게임랜드 C커머스의 공세는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알리는 주요 상품에 대해 상시적으로 최대 8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G마켓과 협력한 신선식품 단기 배송 서비스 ‘알리프레시’ 품목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CJ대한통운 등 국내 택배사와 손잡고 빠른 배송 서비스 강화에도 나섰다.
업계는 쿠팡 내부의 ‘차이나 리스크’ 또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 개발자를 활발히 채용해온 쿠팡은 인력 관리가 미흡해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쿠팡이 중국인 개발자를 대거 채용해온 인력 운영 전략이 구조적 리스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쿠팡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백엔드, 데이터, 제품 관리 등 기술직 채용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중국판 링크트인으로 불리는 ‘마이마이’에는 쿠팡의 개발자 채용 공고가 다수 게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외국인 인력을 활발히 뽑았지만 사후 관리 체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 이직률이 높은 기업으로 알려진 만큼 보안 리스크 관리가 취약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외 개발 인력의 잦은 이동이 위험 요인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중국인 인력 채용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외국인 개발자의 정확한 규모와 보안 시스템 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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