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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춘천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 최영준 배우와 춘천시립합창단의 ‘마지막 눈사람’ 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제 6회 호반음악제-마지막 눈사람’ 공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최승호 시인의 작품 ‘마지막 눈사람’에서 눈사람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 지구의 마지막을 홀로 지키는 존재이면서 하얀 모습에서 녹아 사라진다. 눈사람은 들을 사람도 없이 혼자 중얼거리면서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다 마지막에는 봄을 기다린다.
릴짱릴게임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는 ‘제6회 호반음악제-마지막 눈사람’이 25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최영준 배우와 춘천시립합창단의 첫 합동연습이 18일 합창단 연습실에서 열렸다.
최우정 작곡가의 곡 ‘마지막 눈사람’은 문학과 음악, 드라마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종합예술, 합창 바다이야기예시 음악극의 시도로 평가된다. 최영준 배우가 맡은 내레이션은 단순 낭독을 넘어 합창단과 부딪치다가도 조화를 이루는 협연자의 위치를 점했다. 배우는 차분하게 시를 낭독하며 집중도를 이끌어냈고, 최상윤 지휘자가 지휘하는 합창단은 완성된 화음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극대화했다. 배우의 내레이션 외에도 선율 자체가 주는 감동이 있었다. 12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곡은 구 오션릴게임 음으로 굴러가는 합창으로 압도적 면모를 더했고, 정상급 합창단의 실력으로 올라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레이션과 독창과 중창을 비롯한 합창이 어우러지다가도 독립적인 요소를 표출했다.

글로 써져 있는 최승호 시인의 문학 작품이 배우의 입을 통해서 터져 나올 때마다. 음성이 낼 수 있는 감정의 파동이 흘러나왔다. 연습 골드몽사이트 막바지에 흘러 최승호 시인의 시 ‘눈사람 자살 사건’을 낭독하는 부분에서는 뭉클한 감동이 전해졌다. 한국 음악계에 귀중한 작품으로 계속 연주돼야 하는 당위성 또한 있었다.




▲ 18일 춘천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 최영준 배우와 춘천시립합창단의 ‘마지막 눈사람 바다이야기고래출현 ’ 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는 ‘제 6회 호반음악제-마지막 눈사람’ 공연은 25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연습실에서 만난 최영준 배우는 “처음에는 생소한 제안이었다. 마냥 모노드라마처럼 가져갈 수 없다보니, 통제된 상황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상황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우리들의 블루스’, ‘빈센조’ 등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영준 배우에게도 또 다른 도전이었다. 과거 7Dayz라는 팀으로 가수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드라마적 요소를 가진 음악작업은 그에게 처음이었다. ‘눈사람’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최 배우는 ‘외국인’, ‘지구의 한 사람’, ‘떨어지는 눈송이’ 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결국 든 눈사람의 이미지 속 눈은 전부 ‘사람’이었다라는 해석으로 흘러갔다.
최 배우는 “한 사람의 1년 이야기를 쭉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한 순간을 위해 독백을 이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는 “클래식 협업 공연을 보면, 늘 ‘조화를 이룰 것인가’보다 ‘얼마나 충돌을 허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분야에서 익숙한 방식, 그것을 서로 얼마나 열어놓느냐가 포인트인 것 같다. 서로 존중하면서, 각자의 결을 유지한 채 충돌도 일어나는 것. 그게 이 작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음악제 입장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21일 오후 10시까지 예매가 가능하며 현장 구입이 가능하다. 김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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