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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25일 내연관계였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양광준의 머그샷 사진 ⓒ연합뉴스
내연관계인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양광준(39)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 양광준 측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춘천지방법원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양광준의 살인·사체손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대출문의 양광준이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은 살해 전 위조 차량번호판을 검색했고, 사건 당일은 부대에서 지정한 단축근무일로 오후 4시쯤 대부분의 직원이 다 퇴근한 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양광준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건 롯데캐피탈 인터넷대출 당일까지 살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고통 속에서 깊이 반성하는 피고인에게 관대한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양광준 본인 또한 최후진술을 통해 "정말 죄송하다. 제 목소리로 직접 사과드리고 싶었다"면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않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카드 공인인증서 피해자의 모친은 법정에서 발언권을 얻어 "본인(양광준)도 자식이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한테 한 그대로, 자식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 것 같은가"라면서 "(사건 이후) 모든 게 다 그대로 멈추고 죽어가고 있다. (재판부는)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 과천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소령이던 달돈 양광준은 작년 10월25일 오후?부대 주차장 내 본인 차량에서 임기제 여성 군무원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의 시신을 훼손한 혐의, 훼손한 시신을 이튿날 오후 9시40분쯤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도 함께다.
수사 결과를?종합하면, 기혼자로서 자녀까지 둔 양광준은 미혼인 A씨와 범행 전까지 서울 SBI 저축은행 정기적금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 아침 출근길 카풀 도중 양광준과 A씨간의?말다툼이 벌어졌고, A씨와의 내연관계가 탄로날?것을 우려한 양광준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설명이다.?범행 후 양광준은 피해자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과 지인, 직장 등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A씨가 생존해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양광준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0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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