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무단 소액결제 사태 및 해킹 사고 등과 관련한 '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브리핑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해킹 사태로 고개를 숙였던 KT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위약금 면제와 대규모 데이터 제공을 골자로 한 보상책을 내놨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 조치로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2주간 이동통신서비스 해지 고객의 위약금을 환급 방식으로 면제한다고 바다이야기비밀코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9월 1일부터 이날까지 이미 서비스를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9월 1일 이후 신규 가입이나 기기변경, 재약정을 한 고객과 알뜰폰, IoT 사용자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 여부 확인과 신청은 내년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KT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전국 매장을 통해 가능하다. 실제 환급은 바다이야기꽁머니 신청 시기에 따라 1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비스를 유지하는 기존 고객들을 위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KT는 이용 중인 고객에게 6개월간 매달 100GB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가 제공하며, 로밍 데이터 50% 증량, OTT 6개월 이용권 등을 지원한다. 또한 해킹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피싱·해킹 온라인릴게임 피해를 보상하는 '안전·안심 보험'을 2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혁신안도 공개됐다. KT는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보안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중심의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상시 모의 해킹 등 전 릴게임몰 사적인 보안 점검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로 피해와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보보안을 전사적 책임으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