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코너 : 국방헤드라인
■ 진행 : 이도형 앵커
■ 인터뷰 : 양낙규 아시아경제 안보 군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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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도형 : 경인방송FM 90.7MHz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2부 시작하겠습니다.
릴게임5만 국방, 군사, 안보 관련 이슈를 살펴보는 국방 헤드라인. 아시아 경제 양낙규 안보 군사 전문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양 기자님 안녕하세요.
◇ 양낙규 : 네 안녕하세요.
◆ 이도형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짤막하게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 양낙규 : 네, 지난해 12월 3일 밤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는 국방부 합참 핵심 당국자들을 포함한 40여 명이 소집됐는데요.하지만 북한군 특이 동향은 없었고요. 군 병력이 국회로 출동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휴대전화로 방첩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야마토게임다운로드 , 수도방위사령부 등 출동부대와 분주히 통화를 하고 있었고요. 특전사는 헬기로, 수방사는 차량으로 국회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당시 방첩사령부는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던 것으로 이후 계엄 관련 수사 결과 드러났는데요. 헌법이 규정한 비상계엄 선포 요건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 사태입니다 메이저릴게임사이트 .




2024년 12월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2024.12.4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유권에 부합하지 않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바다이야기2 서 군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명령에 따라서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출동했던 병력만 1천600여 명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출동 병력 외에도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계룡대에서 서울행 버스를 탔던 육군 본부 간부 등 계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군인은 수천 명에 달합니다.
◆ 이도형 : ?계엄으로 인해서 군에 많은 상처를 입혔습니다. 처벌은 물론 상응하게 받아야 되겠습니다만 대다수 군이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다고요.
◇ 양낙규 : 네. 대통령이 군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국방부 장관과 일부 군 고위 장성이 이에 호응하면서 발생한 12.3 비상계엄 사태는 군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 출동한 부대의 부대원들은 지금도 TV에 나오는 당시 장면을 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큰 상처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건데요. 군 관계자는 국민들께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아니라 계엄군 또는 내란군으로 비치는 게 가장 아프다면서 "군사 정권 이후에 수십 년 동안 쌓아왔던 국민의 군대라는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계엄 트라우마로 군을 떠나는 간부들이 늘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희망 전역을 신청한 군 간부는 총 2천869명입니다. 역대 최대 기록인데요. 4년 전과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고요. 잦은 이사, 박봉, 격오지 근무, 긴 근무 시간 등 힘든 복무 여건에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는 자긍심으로 버텨왔는데 이마저도 무너졌다라는 풀이입니다.
◆ 이도형 :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계엄으로 인해서 64년 만에 문민 장관이 탄생을 했고요. 대대적인 장성 인사도 진행이 됐죠.
◇ 양낙규 : 네, 64년 만에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지난 7월 취임한 안규백 장관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손꼽은 건요. 바로 군 사기 진작이었습니다.
계엄 이후에 흔들리던 군심을 다잡기 위해서는 국민의 군대로 자긍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인데요. 안 장관은 우선 인적 쇄신에 공을 들였습니다.
지난 9월에 단행된 이재명 정부의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7명의 4성 장군이 모두 교체됐는데요. 이어서 지난 13일에 발표된 3군 장성 인사에서도 20명을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시켰고요. 중장 보직 31개 중에 20개를 진급자로 채우는 역대급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장군 인사 교체로 장성의 별은 모두 합치면 88개로 1993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하나회 숙청에 버금가는 인적 쇄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나회 숙청은 김 전 대통령이 군의 정치 개입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려고 군부 파워 엘리트 집단을 해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더 지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병력을 국회에 투입해 군의 정치 개입이라는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한 건데요.




CCTV에 기록된 계엄군의 선관위 시스템서버 촬영 모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선관위 시스템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2024.12.6 [사진=연합뉴스]


여인형 전 방첩 사령관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 일부 군 고위 장성들은 계엄 징후를 알고 있으면서도 저항하기는커녕 동조했고요. 부하들을 오욕의 현장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이도형 : 현재 계엄으로 재판 중인 장성급 인사들 그 수는 얼마큼 됩니까?
◇ 양낙규 : 네, 현재 병력 출동부대 지휘관과 핵심 간부 등 장성급 10명이 재판을 받고 있고요. 수많은 현역 군인들이 수사를 받거나 지금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도 감사관실 주도로 지난 8월부터 비상계엄때 출동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부대들의 당시 임무와 역할을 확인 중인데요.
조사 대상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특전사, 방첩사, 수방사, 정보사 등 부대 관계자들을 포함해서요. 합참 지휘통제실에 출동했던 병력 관계자들, 또 계엄 버스에 탑승 인원 등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감사 결과 수사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인원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소속 부대에 징계를 의뢰할 방침이고요. 국방부 자체 감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데요. 범정부 차원의 헌법 존중 TF의 개헌 관련자 조사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헌법 존중 TF의 조사 대상인 49개 전체 중앙 행정기관 중에 국방부는 핵심 조사기관으로 손꼽히는데요. 개헌 관련자에 대한 징계 강도와 범위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부는 계엄 버스에 탑승했던 김상환 육군 법무실장에 대해서 준장에서 대령으로 강등 징계를 내렸는데요.
당초에 근신 10일의 경징계였는데?김민석 국무총리의 징계 수위 재검토 지시에 따라서 다시 징계위를 열어 중징계를 한 겁니다. 이는 계엄 관련자들에 대한 엄벌을 통해서 군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에 비슷한 일의 재발을 막겠다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 이도형 : 네, 계엄을 계기로 군내 사조직에 대한 이슈가 부각이 됐습니다. 뭐 학연, 지연 등으로 엮어 일종의 반란. 과거에도 아까 잠깐 얘기하셨습니다만 이런 사조직이 문제였었죠?

◇ 양낙규 : 맞습니다. 31년 전입니다. 1993년 3월. 당시에 우리나라 14대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부 내 비밀 사조직인 하나회를 숙청하게 되는데요. 하나회는 한국 육군 내 비밀 사조직입니다. 12.12 군사 반란, 5.18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른 부패 군인 세력이라고 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12월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4.12.4 [사진=연합뉴스]


이 중심에는 12.12 군사반란으로 대통령직을 찬탈한 전두환과 그 뒤를 잇는 대통령이 되는 노태우가 있었습니다. 군부 독재 시절의 하나회는 무소불위의 권력 집단이었는데요. 육군 참모총장, 기무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모든 군 요직엔 하나회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전두환을 도와 12.12 반란에 가담한 하나회 세력들은 군부를 넘어서 국회의원, 장관, 청와대 요직까지 진출했는데요. 이 영원할 것 같은 그들의 권세, 1993년 제1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하나회 주요 인사들을 모두 숙청하기 시작하는데요.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숙청 3일 전인 1993년 3월, 육군 사관학교 49기 임관식에 참여해 연설을 하는데요.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요. 올바른 길을 걸어온 대다수 군인들에게 당연히 돌아가야 할 영예가 상처가 있었던 불행한 시절이 있었다고 말을 합니다. 이어서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국군의 명예와 영광을 되찾아주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즉 군을 향해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겁니다.
◆ 이도형 : ?김영삼 전 대통령, 이 연설 이후 얼마 있지 않아서 대대적인 군내 인사를 단행했죠.
◇ 양낙규 : 맞습니다. 3일 뒤인 3월 8일인데요.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 출신이었던 김진영 육군 참모총장, 서완수 기무사령관의 보직 해임을 시킵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국군 의전 서열 2위와 육해공군 통틀어 최고 요직인 기무사령관이 모두 옷을 벗게 되는데요.
첫 숙청 다음날 김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실에 나가서 "놀랬제?" 라고 말을 한다고 합니다. 김 전 대통령의 깜짝 숙청은 여기에 멈추지 않는데요. 그는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야전 사령관도 과감히 숙청을 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해 4월 13일 하나회 명단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비 하나회 군인과 국민들은 하나회 척결이라는 데 동의를 표했는데요. 김 전 대통령의 대대적인 하나회 숙청으로 장군 18명이 모두 군복을 벗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5.11.21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김 전 대통령의 하나회 숙청 작업은 문란해진 군 기강을 다시 바로 잡고, 군부의 정치 개입을 일절 차단하고 완전한 문민 정부를 완성으로 만듭니다. 이뿐만 아니라 하나회 숙청의 영향으로 1995년 전두환과 노태우는 내란죄, 횡령, 살인죄로 구속되고요. 전두환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노태우는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받게 되는 겁니다.
◆ 이도형 : 하나회 숙청 이후에도 군내 사조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후에 알자회라는 사조직도 알려졌죠?
◇ 양낙규 : 네, 2017년입니다. 청와대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발사대 4기를 반입 추가와 관련해서 보고가 고의로 누락됐다고 밝히면서 국방부의 국기 문란이 주요 쟁점으로 올랐는데요.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가 발생한 이유로 군내 사조직 이른바 알자회를 거론하면서 척결을 주문했습니다. 이 알자회라는 것은 12.12 쿠테타를 주도했다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숙청당했던 하나회의 뒤를 잇는 조직인데요.
육군 사관학교 출신 대한민국 육군 장교들로 이루어진 군내 사조직으로 '알고 지내자'라는 모임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회원은 육사 34기부터 44기까지 120명이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에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가 제거되면서 알자회도 발각이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다지 큰 조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담 인사들을 1차 진급에서 떨어뜨리는 등 가벼운 처벌로 보직 조정을 해 해체시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일부 알자회 출신 인사들이 진급에 성공하면서 국방부 요직을 돌아가면서 대물림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사실 알자회가 부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곤 했습니다.
◆ 이도형 :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양낙규 : 고맙습니다.?

◆ 이도형 : 지금까지 국방 헤드라인 양낙규 안보 군사 기자였습니다.




※ 24년차 베테랑인 양낙규 아시아경제 기자는 2009년부터 국방부를 출입하며 군사, 국방 등 외교 안보분야를 취재하고 있는 군사 전문 기자입니다.?국내 밀리터리 매니아 사이에서 두터운 팬층을 갖고?있는 양 기자는 현재?아시아경제에서 '양낙규 기자의 디펜스 클럽'?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경인방송에선 10년째 아침 시사프로그램 코너지기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시사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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