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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태블릿이나 노트북 대신 익숙한 공책과 펜을 고집한다. 손끝으로 꾹꾹 눌러 담은 생각과 감성이 비로소 나의 일부가 되는 아날로그적 행위이다. 나는 이러한 사유와 교감의 과정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다. 이는 비단 글쓰기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건축'이라는 위대한 창조 행위 또한 인간의 감성과 따뜻한 사랑이 스며들 때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고 굳게 믿는다.



몇 일전에 필사를 한 헤르만헤세의 시


최근 이런 질문을 바다이야기게임기 많이 받는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이라는데, 건축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제 AI가 모든 걸 다 처리하는 시대가 오는 것 아닌가?"
건축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삶의 지혜까지 가르치려는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철학', 그중에서도 '사랑'이라는 본질적 가치에서 찾는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철학(Philosophy)'이 ' 바다이야기 사랑(Philia)'과 '지혜(Sophia)'의 결합인 것처럼, 건축 역시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를 넘어 삶과 문화를 담아내고 감정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I가 도래한 이 시대에 건축가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1. AI,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혜로운 도구'이다
우 손오공게임 리는 AI의 놀라운 능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 AI는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디자인 대안을 눈 깜짝할 새에 제시하고, 구조 계산과 에너지 효율 분석 등 설계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미 AI는 건축 설계의 초기 단계부터 시공,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건축가를 반 야마토연타 복적이고 계산적인 업무에서 해방해,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복잡한 문제를 기능적으로 조율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지식의 영역'에서 강력한 보조자 역할을 할 것이다.
2.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감성과 사랑의 건축'
하지만 아무리 강력하고 똑똑한 AI라도 건축가의 본질적인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 건축은 기능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인간의 오감으로 느끼는 '감각'과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감정',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랑'이라는 근원적인 지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인간의 희로애락을 이해하고 공간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담아내는 감성을 스스로 학습할 수는 없다.
공간이란 사람의 감정이 깃들어야 비로소 살아 숨 쉬며 생명력을 얻는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건축은 그 공간에서 살아갈 사람들의 삶과 꿈, 희망, 때로는 아픔까지도 따뜻하게 보듬는 '사랑의 행위'이다. AI는 '더 좋은' 공간을 숫자로 계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더 따뜻하고 행복하며',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사랑이 깃든' 공간을 만들 수는 없다. 이 감정의 영역, 즉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영역은 오직 인간 건축가만이 채워 넣을 수 있는 고유하고도 신성한 영역이다. AI는 기술이 놓칠 수 있는 인간의 섬세한 감각을 찾아내고, AI가 계산한 최적의 방식 위에 '삶의 디테일'을 사랑으로 덧입히는, 오직 인간 건축가만이 발휘할 수 있는 사랑과 지혜의 깊이를 알지 못한다.
3. AI 시대, 건축가는 '공간에 사랑을 짓는 철학자'가 된다
따라서 AI 시대의 건축가는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고 짓는 기술자가 아니다. 우리는 '공간에 사랑을 짓는 철학자'이자, 인간의 삶과 환경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해석하며,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공간을 창조하는 지혜로운 안내자가 돼야 한다. AI는 효율과 지식의 영역을 담당하고, 건축가는 감성, 윤리,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본질적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공간에 영혼과 '지혜'를 불어넣는 숭고한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의 건축 교육은 AI 도구 활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인문학적 소양과 철학적 사고를 심화하고, 무엇보다 공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공감 능력을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이 공간을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어떤 사랑을 나눌 것인가'라는 지혜로운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그 답을 찾아 나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국립수목원 숲이오래 스케치


결론적으로, 나는 AI 시대에도 건축가가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이유를 데카르트의 명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정신에서 찾는다. 건축은 기술적 행위를 넘어,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인간의 주관적 사유와 깊은 공감 능력에서 시작된다. 모든 지식과 창조의 근거를 '생각하는 나', 즉 주체적 인간의 내면에서 찾고, 타인에 대한 사랑과 존중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건축가의 역할은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생각과 따뜻한 감성이 있기에 건축가는 미래에도 여전히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AI는 건축가에게 위협이 아닌, 오히려 인간 본연의 역량을 더욱 빛나게 할 절호의 기회다.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는 건축의 근원적 의미, 즉 인간과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삶의 지혜'와 '사랑'을 재조명하며, 모든 이에게 따뜻한 위안과 행복을 선사하는 더욱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건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성훈 지음플러스 대표, 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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