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 달러화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해외준비자산과 외화차입, 수출입 결제 등 국제금융·무역결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는 안전자산과 운전자본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에서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 예컨대 금융리스크 충격이 발생하면 안전자원개발관련주 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달러로 거래되는 우리 제품의 현지가격도 올라 무역수지가 악화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가격의 경쟁력을 높여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전통적인 가설과 대조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통화긴축도 금융리스크 충격과 유사하게 달러 강세를 유발해 우리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준다. 연구진은 달러의 패주도주투자클럽 권이 지금보다 약했다면 미국 금융충격의 파급효과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DSGE모형을 활용해 달러가 국제금융·무역결제 수단으로 쓰이지 않았을 경우를 분석한 결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생산 감소 폭은 3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수출이 달러화 대신 원화로 결제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가격 강한주식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수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생산 감소 폭도 4분의 1가량 축소됐다. 연구진은 아시아 역내 국가들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향후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이뤄지면 미국 금융충격의 파급효과가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연복리 확산하면 달러화의 국제적인 지위가 달라질 수 있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유로 등 법정통화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연구진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수출입 결제에 널리 이용되면 달러화 가치 변동이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과도한 국채 발행이 용인돼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거나 코인런 위험이 높아지면 오히려 달러화의 지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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