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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은 정말 다를까. 사실 일반인이 물맛의 차이를 알아채긴 어렵다. 사전 정보를 주지 않는 여러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물의 맛을 구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좋은 물’은 있다는 것이 농심의 지론이다.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은 생전 무병장수의 비결이 물에 있다며 식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왜 생수 사업에 뛰어드냐”는 비아냥 속에서도 농심이 묵 급여 차량유지비 묵히 백산수를 만드는 이유다.
지난 16일 방문한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서 농심의 집요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는 백두산 청정원시림 보호구역 내 내두천( 頭泉)이다. 내두천은 백두산 천지로부터 42㎞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우거진 나무들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수원지 일본핸드폰연체 의 규모는 약 992㎡(300평) 정도로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깨끗한 풍경을 자랑했다.
수원지의 물은 별도의 공정 없이 그대로 마셔도 인체에 무해하다. 정수 작업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시중에서 파는 물처럼 깨끗한 느낌이 났다. 이곳은 겨울이 되면 영하 35~4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는데도 내두천의 수온은 1년 내내 6. 공공주택 8~7도를 유지한다. 지하에서 계속해서 물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수원지 안에선 바닥에 묻힌 22개의 파이프가 물을 모아 내려보내고 있었다. 수원지에서 공장을 잇는 3.2㎞ 길이 송수관은 SUS316L 소재를 사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중 물과 반응하지 않는 소재로 배관의 산화로 인한 오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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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1분에 백산수 2550병을 만드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지 면적은 29만㎡(약 8만8000평)에 달한다. 사진은 농심 백산수 신공장 전경. 옌볜=윤웅 기자
백두산은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코카서스와 함께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힌 신용협동조합 다. 농심이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각국을 다닌 끝에 백두산 물을 쓰기로 한 배경이다. 어느 수원지와 비교해도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이곳은 중국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5A)의 수원지로 인정받기도 했다. 동물도 식물도 키우지 못하게 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농심은 하루에 용출되는 2만4000t의 물 중 2만t을 취수하고, 나머지는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도록 했다.
백두산 물이 흘러 내려오는 과정에서 암석과 반응하며 신체에 유용한 미량 원소들이 다수 포함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물의 수령(水齡)은 40년에 달한다. 수령이 많다고 해서 꼭 좋은 물이라고 볼 순 없다. 다만 백두산의 경우 물과 암석이 부딪혀 반응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수준의 미네랄이 녹아들기 때문에 수령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수원지에서 차로 15분 거리를 달려 도착한 농심 백산수 신공장은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있었다. 취수·포장·물류 등 백산수 생산 전 공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운영돼 혹시 모를 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부지 면적은 약 29만㎡(8만8000평)으로 1분에 2550병을 만드는 생산능력이 있다. 이곳에선 기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반면 한 생산 섹터에 1~2명 정도의 직원만이 제품 확인 및 관리를 할 뿐이었다. 이곳의 생산 섹터 현장 직원은 43명에 불과하다.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인력도 최소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백산수 생산 과정에서 생수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사용한다는 것은 농심의 자부심이다. 충전 포장 설비는 세계 유수 음료 브랜드 생산 설비를 제작한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컨베이어 벨트 이송·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에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를 도입했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 제품을, 백산수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 제품을 사용한다. 모든 공장 송수관은 SUS316L로 구성했다. 농심 백산수 공장은 다양한 글로벌 수질 분석기관에서 고평가를 받았다. 농심은 또 백산수 신공장에서 시작되는 철도를 통해 물량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 백산수 신공장에서 인근 철도역까지의 1.7㎞ 구간을 독점 확보해 사용 중이다.
옌볜=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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