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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레오 14세 교황(왼쪽)이 1982년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악수하는 모습.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대출조회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페루 시민권을 얻어가며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 활동을 해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으로 평가받는다. 전임자이자 개혁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었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가톨릭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일산현대스위스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1955년 9월 미국 시카고에서 나고 자랐다. 교리교사로 활동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면서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이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 빌라노바대에서 수학을, 시카고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27세 때 로마로 유학을 떠났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들어간 그 실매물빌라 는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따고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공부를 마친 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그는 2014년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관할하는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그는 사목 활동을 위해 2015년 페루 시 학자금대출 공인인증서 민권도 취득했다. 이러한 경험 등을 통해 레오 14세 교황은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5개 국어와 라틴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첫 강복을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진행하고 라틴어로 마무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그를 바티칸으로 불러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또 프란치스코 제한대학명단 교황은 그에게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과 주교 선출 등 인사를 총괄하는 주교부 장관을 맡겼다. 레오 14세 교황은 그동안 자신의 생각을 밝힌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콘클라베 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와의 인터뷰에서는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침묵은 답이나 해결책이 아니다. 우리는 피해자와 동행하고, 피해자를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교회의 분열에는 “우리 주교들이 통합을 향한 움직임을 강화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를 향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온건한 성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X에 “J D 밴스(미 부통령)가 틀렸다. 예수는 타인에 대한 사랑에 등급을 매기라고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레오 14세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계승하면서도 교내 보수파와 균형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BBC 방송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을 이어가면서도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며 “서로 다른 세계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레오’라는 즉위명을 골랐다는 점에서 ‘노동헌장’ 회칙을 반포한 레오 13세(재위 1878~1903년)를 본받아 인권·노동 문제를 중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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