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시는 도시락, 일본 편의.에서 파는 건데 우리 돈으로 단돈 2천5백원 이라고 합니다.
한 눈에 봐도 부실하긴 하지만 이런 도시락까지 나온 건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집권 2년 차를 맞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흰 쌀밥 위에 짠 연어 플레이크가 조금 얹어져 있습니다.
일본의 한 편의。이 내놓은 우리 돈 2천5백 원짜리 '초저가' 도시락입니다.
반찬을 한 가지로 확 줄여 가격을 낮춘 건데 구성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치솟은 식비에 한 끼 가격부터 줄이려는 소비자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박가네' : "이건 너무 하잖아. 흰밥 위에 옥수수 콘 넣어가지고. (옥수수밥 맛있어요. 맛있지만, 이걸 팔아?)"]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엔저가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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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수입 제품과 원재료 가격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미국과 손잡고 외환 시장에 개입하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나섰지만, 엔저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입니다.
[강철구/배재대 일본학과 교수/KBS 유튜브 '크랩' : "미국이 높은 기준금리 유지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가 낮은 엔화를 팔고 고금리인 달러를 사는 것이 수익을 가져오게 됩니다."]
여기에 도쿄에서는 관측 사상 최장기간인 37일 연속 비가 내리는 등 이상 기후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마저 급등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KBS 뉴스/지난달 29일 : "계속 내리니까 기분도 처지죠. 또 어디선가 비 피해가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취임 초 젊은 층과 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70%에 달했던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지난해 10월 : "힘을 합쳐서 지금 세상에 퍼져 있는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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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40%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1년은 열광과 낙담을 동시에 낳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데다, 기대했던 성평등 정책마저 외면한 。을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1년을 맞아 경제 회복에 다시 초。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제 중의원 연설에서 '시장'을 8번 언급하며, 식료품 소비세 감세와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약속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어제 : "국민 여러분의 실수령 소득을 늘리고 삶을 풍요롭게 하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도 확보하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실현하겠습니다."]
하지만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고물가와 엔저, 이상 기후라는 삼중고 속에, 다카이치 내각이 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과 재정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가 집권 2년 차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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