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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폐금광에서 금을 불법 채굴하던 수백 명이 지하에 갇히면서 최소 100명이 기아와 탈수로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사우스웨스트 지역 스틸폰테인 폐금광에 수개월째 갇혀 있던 불법 채굴꾼 수백 명 중 최소 100명이 사망했으며, 여전히 500명 이상이 금광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0일, 구조된 일부 채굴꾼의 휴대전화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어두운 금광 갱도에 시신 수십 구가 놓여 있는 모습과 함께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다. 인천개인회생 제발 도와달라. 식량을 넣어주고 우리를 꺼내달라"는 한 남성의 절박한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이들 불법 채굴꾼은 폐쇄된 금광 지하 약 2.5㎞ 깊이로 무단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아공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들을 금광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식량과 물 반입을 중단하는 강력한 단속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현지 광부 농협대학 등급 지원 단체인 MACUA는 당국이 금광 밖으로 연결된 밧줄을 끊어버리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탓에 채굴꾼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갇히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MACUA는 지난해 12월 법원에서 단속령 해제를 요구하는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지하에 남아 있는 채굴꾼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수백 명이 갇혀 있을 가능성 집담보대출갈아타기 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민간 구조업체의 도움으로 26명을 구조하고, 시신 18구를 수습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1월 당국 단속령 내린 남아공 폐금광 / 사진 = AP 연합뉴스
남아공에서는 금을 모두 저당설정 채굴한 뒤 폐쇄된 광산에 주민들이 몰래 들어가 남은 금을 캐는 불법 채굴이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법 채굴꾼들은 ‘자마 자마’(Zama Zama, 줄루어로 ‘기회를 잡다’라는 뜻)라 불리며, 대부분 레소토나 모잠비크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입니다.
‘자마 자마’들은 폐광에서 몇 달간 지하 생활을 하면서 금을 암시장에 판매해 생 쉐보레 자동차 할부 계를 유지합니다. 이 과정에서 음식이나 담배 등을 거래하는 소규모 경제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문제가 된 스틸폰테인 폐금광은 남아공에서 가장 깊은 금광 중 하나로,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어 채굴꾼들이 나오는 데만 사나흘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아공 당국은 불법 채굴이 국가 경제에 큰 손실을 주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불법 채굴로 남아공은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반해 MACUA와 같은 현지 단체들은 “이들 채굴꾼은 범죄자가 아니라, 광산 폐쇄로 일자리를 잃고 굶주림에 내몰린 전직 광부들”이라며 “그들이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광산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14일 대표단을 사고 현장에 파견해 불법 채굴꾼들이 자발적으로 금광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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