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대책 발표 전후 흐름을 비교한 결과 발표 후(6월 28일~7월 23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9130건)은 발표 전(6월 2~27일) 거래량(2만8790건)과 비교해 68% 감소했다.
복수형 가격 상승세도 계속 둔화하는 흐름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다. 25주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4주 연속(0.43%→0.40%→0.29%→0.19%→0.16%) 눈에 띄게 꺾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의 집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 규제 직전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구 상승률은 일주일 새 0.15%에서 0.14%로 줄었다. 이는 서울 평균보다도 낮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한강벨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는 여전히 전북대학교 국가장학금 이어지고 있다. 1982년 준공돼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전용면적 89㎡는 이달 27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달 22억9000만원에 거래가 체결된 뒤 한 달 만에 가격이 약 4억원 올랐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 전용 131㎡도 규제 직후인 지난달 28일 19억4500만원에 신고 일반대출생활비 가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18억7000만원)보다 7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마포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성산시영아파트 전용 59㎡는 규제 발표 당일인 지난달 27일 14억원에 신고가 거래로 손바뀜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면서도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가 줄며 서울 전체적으론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신고가 거래가 나온 재건축 단지의 가격대는 주로 10억~20억원으로 6억원 주택담보대출 상한의 영향을 강남권 고가 단지에 비해 덜 받는 측면이 있다. 이에 규제 이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강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갈아타기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일부 신설돼도 10억원대 주택은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가격대”라며 “주택 공급 부족 이슈에 따라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사업 성공 기대감에 관망세 속에서도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입주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신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재건축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와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8355가구로 올해(4만6738가구) 대비 40%나 줄어든다. 이처럼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가장 늦어지며 아직 인사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도심 공급 확대 수단인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지원 의지가 불분명한 것도 불안을 키운다. 새 정부는 공공성 강화 원칙 아래에서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공공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공공기여 부담이 늘어나면 사업성이 악화돼 사업 속도가 더뎌질 것을 우려한다. 아울러 현 정부는 정비사업 대못 규제로 꼽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서도 유지 기조를 명확히 하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국토부 장관 임명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택 공급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용적률을 상향해 물량을 추가 확보하고 도심 주택 공급의 핵심인 정비사업을 촉진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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