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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회사 로비에 쿠팡에서 배송한 택배 물류가 쌓여 있다. 쿠팡은 이날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과 관현해 사과 문자를 보냈다. 3000만 명 넘는 쿠팡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의 2차피해 공포가 커지고 있다./장련성 기자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에서 337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지난 6월부터 고객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최근 주문 이력 같은 정보를 빼냈다고 한다. 하지만 쿠팡은 5개월간 보안에 구멍 모바일야마토 뚫린 줄도 몰랐다. 한 사람에 의해 사실상 전 국민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어처구니없는 보안 사고가 터진 것이다.
쿠팡은 처음엔 피해 고객이 4500명이라고 했다가 11일 뒤 3370만명으로 정정했다. 고객 데이터를 생명으로 하는 기업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허술했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 바다신2다운로드 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 패턴, 거주지, 연락처 등 민감한 빅데이터가 해외로 넘어갈 경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커진다.
퇴사 후 중국으로 건너간 이 직원은 중국에서 쿠팡 내부 시스템에 접속했다고 한다. 모든 IT·금융 기업들은 해외 IP(인터넷 주소) 접속을 원천 차단하거나 OTP·지정 단말기·생체 인증 등 다중 황금성슬롯 인증 절차를 요구한다. 고객 정보 표시도 실제 이름 대신 ‘데이터 마스킹(정보 가림)’을 적용해 제한된 정보만 보이도록 한다. 퇴사자의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데 쿠팡에선 안전장치들이 작동하지 않았다.
쿠팡만이 아니다. 올해에만 SK텔레콤·KT를 비롯해 디올, 루이비통, 아디다스, GS리테일, 파파존스 등 여러 업종의 대표적인 바다이야기온라인 기업들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달 말에는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을 받아 580억원 상당 코인을 탈취당하기도 했다. 주요국 중에서 이렇게 보안 사고가 빈발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IT 선진국이라더니 ‘보안 위험국’이 돼 버렸다.
솜방망이 처벌이 기업들의 보안 의식을 안이하게 만들고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있다. 미국에서는 정보 유출 시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으로 천문학적 배상을 받아낼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피해자가 ‘금전 피해’를 직접 입증해야 하고 정신적 피해 배상액도 1인당 10만~20만원 수준에 그친다. 업계에서 “보안 시스템에 투자하는 것보다 사고 뒤 과징금 내는 게 더 싸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고객 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내리고 경영진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기업들도 보안이 ‘비용’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조건이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 정보가 글로벌 범죄의 먹잇감이 되게 놔둘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