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석방 5일차에도 광장은 "윤석열 파면" 외침으로 가득 찼다. 시민단체뿐 아니라 성소수자·농민·금융 노동자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12일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주변에서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전국 168개 인권·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은 취임 후 2년 반동안 차별과 불평등을 심화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존엄을 무시한 불통 정치의 끝은 12.3 비상계엄 선포였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권력의 부역자들에 의한 내란 행위와 극우 정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광장에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평등의 요구 은행대출이자계산 가 뜨거운 까닭은 윤석열이 다름 아닌 차별과 혐오, 갈등과 분열의 부역자이기 때문이고 평등과 존엄을 지켜나가는 일이 극우 내란 세력을 끊어낼 방향이기 때문"이라며 "그 길은 (윤석열) 파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등 사회를 바라온 모든 시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헌법재판소는 지체없이, 단호하게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담보대출한도 청년성소수자문화연대 큐사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권력 찬탈을 위한 내란 시도였다"며 "평소에도 사회와 일상에서 많은 불안감을 느끼는 성소수자들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로 더욱더 강한 트라우마와 불안감을 경험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소외받고 차별받는 성소수자이자 청년이라는 두 정체성을 모 겨울 스위스 두 공유하는 청년 성소수자들은 윤석열의 만행과 혐오를 직접 경험"한 바 "윤석열이 더 이상 권력을 잡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청년 성소수자들의 평등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윤석열 퇴진 성소수자 공동행동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혐오와 증오의 정치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결국은 kb국민은행 내란까지 자행한 세력을 단호하게 진압할 것"이라며 "성소수자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헌재는 지금 당장,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요청했다.



▲ 청년성소수자문화연대 큐사인(상단 왼쪽),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윤석열 퇴진 성소수자 공동행동(상단 오른쪽), 그리 목돈만들기 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하단)가 3월 12일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각각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윤석열 파면, 민주주의 회복 위한 최소한의 조치"…시민들, 동조 단식

기후환경단체들(기후위기비상행동?기후정의동맹?종교환경회의?탈핵시민행동 등)도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는 민주주의 위기와 맞닿아 있다"며 "하루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헌재는 무도한 내란 수괴를 대통령직으로부터 파면하여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농업?먹거리 시민사회단체(전국먹거리연대?농민의길?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동물해방물결 등) 역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을 평범한 일상이고, 국가의 정상적인 운영임을 명심하여, 윤석열을 즉시 파면하여야 한다"며 "윤석열을 '남태령 정신'으로 파면한다"고 외쳤다. '남태령 대첩'을 이끈 전봉준투쟁단은 기자회견 후 1박2일 집중 상경 투쟁에 들어갔다.
금융사무 노동자들도 한목소리로 "윤석열 파면"을 부르짖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사무금용서비스노동조합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사회 혼란과 경제 위기를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은 헌재가 하루빨리 윤석열을 파면하는 것"이라며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는다면, 한국 경제는 더 큰 혼돈과 침체에 빠지고, 국민들은 정치 불안과 경제 위기를 더 이상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합류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이 석방된 지난 8일 단식에 들어갔다.
윤석열퇴진 예술행동(문화연대·블랙리스트 이후·영화인연대·한국민예총·한국민족춤협회·한국작가회의 등 272개 단체 참여)은 "사익을 위해 권력에 부역하는 내란동조 세력을 엄중 처벌하고 민주주의 가치의 회복을 위하여 집단 단식과 농성을 결의했다"며 김재상 문화연대 사무처장·송경동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총괄디렉터 등은 이날부터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가 있을 때까지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부산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7명은 이날 직접 서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세력들이 다시 권력을 잡으려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서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행동하며 싸워야 할 때"라며 "가장 중요하고 뜨거운 곳이 어디냐라는 물음 아래에 광화문으로 달려왔고 단식농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 기후환경단체(상단)와 농업?먹거리 시민사회단체(하단)가 3월 12일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각각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 참여연대와 금융·사무노동자들이 3월 12일 서울 광화문 단식 농성장 앞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각각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한편, 비상행동은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및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로 "내란 수괴 윤석열만 석방되는 특권을 누리게 됐다"며 검찰과 법원을 규탄했다.

비상행동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여전히 비화폰을 통한 증거인멸 우려가 큰 내란수괴를 원칙없이 석방"했다면서 "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지귀연 판사가 '날'이 아닌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 71년만에 입장을 바꾼 결정을 내리면서 "(법원) 결정의 권위도 떨어뜨렸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법원에게도 있다"고 꼬집었다.



▲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3월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내란공범 검찰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상행동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