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드리프트를 했는데 이렇게 안정적이라고요?"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진행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택시 드라이빙 행사에서 첫 시승을 마치고 내뱉은 첫 한마디였다. 제네시스는 이날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와 G70 3.3 터보(T)를 준비해 참가자들이 서킷에서 직접 주행 성능을 체험하도록 했다.
폴 리카르 서킷은 길이 5.842㎞의 롱 스트레이트와 다양한 코너 구성으로 유명한 프랑스 프로방스 대표 서킷이다. 1969년 건설된 이후 안전성이 뛰어난 트랙으로 평가받았고 2022년까지 포뮬러원(F1)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바다이야기고래출현 .
이날 처음 오른 차는 GV60 마그마였다. 검은색 알칸타라 실내와 마그마 포인트 컬러가 적용된 버킷 시트에서 일반 GV60과는 다른 분위기가 전달됐다. 시동이 켜지자 마그마 전용 그래픽이 대시보드를 채웠고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속에서 서킷 주행이 시작됐다.
트랙에 진입한 GV60 마그마의 움직임은 끝까지 안정적이었다. 릴게임손오공 급가속 뒤 이어지는 고속 코너에서도 차체는 크게 기울지 않고 노면을 단단히 붙잡았다. 몸은 옆으로 밀리지만 차체는 빠르게 중심을 회복했고 스트로크를 길게 활용하면서도 충격을 줄이는 전자제어 댐퍼와 낮아진 롤 센터의 효과가 분명했다.
코너링 구간에서는 더 극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한 코너에서 뒷바퀴가 순간 미끄러졌지만 토크 벡터링과 e-L 오리지널골드몽 SD가 구동력을 즉각적으로 재배분하며 짧은 슬라이드 후 자연스럽게 방향을 되찾았다. 드라이버 역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지금 미끄럽네(Slippery now)"라는 말만 남긴 채 주행을 이어갔다.



GV60 마그마가 서킷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사진= 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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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5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성능은 충분히 강력하지만 GV60 마그마는 숫자를 과시하기보다 운전자가 차의 한계를 예측하며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된 느낌이었다. 가상 사운드와 기어 변속을 구현한 e-ASD 플러스와 패들 시프트 덕분에 전기차에서도 회전수와 릴짱릴게임 속도 변화를 귀로 가늠할 수 있었다.
GV60 마그마 체험 후에는 G70 3.3T 택시에 올랐다.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해 운영 중인 모델로 6기통 터보 엔진이 내는 사운드와 변속 충격이 전기 고성능과는 다른 종류의 스포티함을 전했다. 뒷좌석에서는 급가속 급제동 코너링이 만들어내는 하중 이동이 더 직접적으로 전달됐다.
두 차량의 경험은 제네시스가 말하는 '럭셔리 고성능'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줬다. G70 3.3T가 전통적 스포츠 세단의 방식으로 속도와 사운드를 강조했다면 GV60 마그마는 정숙함과 승차감 고속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서킷에서 즐길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한 모습이었다. 고성능과 안락함 사이에서 제네시스가 찾은 균형점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행사 막바지 피트 레인에서는 마그마 GT 콘셉트가 눈에 띄었다. GV60 마그마가 제네시스가 현재 구현한 고성능 전기차의 현실이라면 마그마 GT는 향후 고객 레이싱과 LMGT3를 염두에 둔 미래의 방향을 상징하는 존재처럼 보였다. 폴 리카르 서킷에서의 짧은 동승만으로도 제네시스가 '마그마'라는 이름에 담으려는 주행 감성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운전대에서 GV60 마그마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르 카스텔레(프랑스)=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