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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매일 오후 1시만 되면 편의점으로 출근하는 특별한 단골손님이 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들어오는 ‘100세 노인’ 이도환씨가 그 주인공이다. 편의점 점주인 70대 박두원씨는 익숙하다는 듯이 “오셨어요?”라며 이씨를 반갑게 맞이한다.
박 점주는 편의점 문 앞까지 휠체어를 밀고 온 요양보호사에게 자연스럽게 손잡이를 넘겨받곤 매장 안으로 향한다. 언뜻 부자 사이처럼 보이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에게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다.
국민은행 중도상환수수료 편의점 CU는 100세 노인이자 단골손님인 이도환씨를 제 가족처럼 살뜰하게 챙기는 박두원 CU공릉사거리점 점주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CU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점주는 30년 동안 한 곳에서만 편의점을 운영해 왔는데, 그 오랜 세월 동안 한 동네에서 점포를 운영하다 보니 그를 모르는 주민이 없었다 제주스위스 . 이씨의 아내 역시 매일 그의 휠체어를 밀고 산책길에 편의점에 들러 크고 작은 요깃거리를 사 갔다고 한다.
어느 날 이씨의 아내는 박 점주에게 “내가 아무래도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다. 내가 우리 영감보다 일찍 갈 것 같다”며 “우리 영감을 좀 부탁한다”고 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 그는 혼자 남겨지게 될 남편을 단골 편의 합작회사 점 점장에게 부탁한 것이다.
그들의 자녀 가운데 둘은 외국에 살고 있으며, 한 명은 같이 살고 있지만 매일 일하러 나가기 때문에 이씨를 잘 돌볼 수 없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을 터. 이에 박씨는 “염려마시라”며 다독였다고 한다. 그러다 얼마 뒤 정말 이씨의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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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원 CU공릉사거리점 점주와 ‘100세 단골손님’ 이도환씨. [사진 = BGF리테일 제공]
그때부터 이씨의 편의점 출근은 시작됐다. 매일 오후 한 시 이씨의 딸이 출근하거나 볼일을 보러 나가면서 편의점에 부탁하면 이씨는 점장의 맞은편에 앉아 졸기도 하고 한국신용평가정보실명확인 신문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겨울에는 옆 가게에서 붕어빵을 사와 하나씩 사이좋게 나누어 먹기도 하고 CU의 꿀고구마도 반으로 잘라 두고 한 김 식혀 먹는다고 한다.
박 점주는 제 부모도 아닌 이웃을 돕는 데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이씨를 더 챙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어릴 때, 1977년에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께 뭐 해드린 기억이 없는 게 참 안타깝다”며 “지금 이렇게 어르신을 챙겨드리는 게 나한테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에 편의점 운영을 시작한 박 점주도 어느덧 70대에 접어들었다. 세월이 흐른 만큼 지칠 법도 하지만 여전히 젊게 산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은 손님도 젊은 층이 많고,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도 20대가 많다”며 “평생 젊은 사람들과 일을 해왔고, 또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또래에 비해 젊게 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CU에서 일하는 게 젊음의 비결”이라며 “고객들이랑 편하게 이야기하려면 정신이 늙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두원 CU공릉사거리점 점주와 ‘100세 단골손님’ 이도환씨. [사진 = BGF리테일 제공]
박 점주는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주변에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씨를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주변 ‘아름다운 가게’ 봉사자들에게 시급을 나눠주고 기부하며 배고픈 사람이 점포를 찾으면 식품을 거저 나누기도 한다. 매일 몸이 불편한 이씨를 챙기는 일도 그에게는 고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점주는 “앞으로 나 역시 늙어갈 것이다. 힘이 있는 동안에 얼마든지 해드리고 싶다”며 “함께 산책하면서 저도 운동하고, 어르신도 좋고. 그러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점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BGF 공식홈페이지 매거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 불경기 등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CU 점주님을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국 가맹점의 훈훈한 이야기를 적극 알려 우리 사회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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