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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미술관이 자연 생태계와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주제로 한 3부작 기획전 '공생, 자연을 담다'의 두 번째 전시 '산화·산란·산개: 세 매체를 통과한 빛의 감응 구조'를 개최한다.
서호미술관은 북한강을 내려다보는 유리창 구조를 지닌 공간으로, 시간과 날씨에 따라 자연광이 끊임없이 변주된다. 기획전 제목인 '공생(共生)'은 자연을 외형적으로 재현하는 회화적 태도에서 벗어나, 감각의 층위에서 '함께 존재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 고요하고 안정된 조화가 아닌, 서로 다른 감응과 리듬이 충돌하고 교차하거나 조우함으로써 생태적 시선이 재 초보창업 조정되는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생태 감각을 단순히 고발하기보다 그 감각을 매개하는 구조적 문법에 질문을 던진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병진, 강미로, 강가연 세 작가가 참여해 신작과 대표작 등 모두 3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북한강의 반짝이는 '윤슬'을 감각과 인식이 교차하는 기점으로 학자금대출연체기록 삼는다. 세 작가는 선, 색, 물질이라는 각기 다른 매체 언어를 통해 윤슬이 불러일으키는 감각의 파장을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감각과 시간, 공간이 중첩되는 미학적 실천을 선보인다.
'빛'은 단순한 조명을 넘어서 감각을 조직하고 감응 능력을 재조정하는 매개로 작동한다. 전시의 중심 키워드인 '산화', '산란', '산 부동산 개'는 각 작가의 고유한 감응 방식을 설명하는 동시에, 전시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 강가연 '없는 풍경'/사진제공=서호미술관
먼저 강가연 작가는 동박, 흙, 광물 안 강남역맛집 서초나인로드피제리아 료 등을 활용해 빛과 물질의 시간성에 반응하는 표면을 구축한다. 산화된 동판 위에 이뤄진 색의 중첩은 시간의 누적이자 감각의 퇴적이며, 감각의 전달이 지연된 '느린 층'이다. 그의 '산화'는 빛을 소모하지 않고 품으며, 세계를 느끼는 새로운 밀도를 제안한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 강미로 '창과 문'./사진제공=서호미술관
강미로 작가는 색채를 통해 감정의 파장과 기억의 파편을 시각화한다. 투명한 슬레이트 위에 덧입혀진 색의 띠는 빛의 세기와 각도에 따라 다른 감정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작업의 투명한 색은 눈에 보이는 표면을 넘어 감각의 내면으로 진입하며, 심리적 반응을 유도한다. 그가 보여주는 '산란'은 감정의 진동을 시각 언어로 섬세하게 조율한다.
▲ 김병진 Vertical and Horizontal./사진제공=서호미술관
김병진 작가는 반복된 선의 조형 구조 속에서 발견되는 '틈'에 집중한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무는 반복적인 선의 구성은 평면 위에 반입체 공간을 형성하며, 그 틈 사이로 빛을 유입시킨다.
그의 조각은 형태가 완결되지 않고 열려있어 감각이 조형에 접근하는 시간을 지연시킨다. 열려있는 구조 속에서 '산개'는 감각이 머물고 산란하는 틈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오는 21일 전시 오프닝을 비롯해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 이달 중에는 강가연 작가의 '자연 드로잉'와 강미로 작가의 '빛과 색의 조형'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호미술관 공식 누리집(www.seohoa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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